전체 글26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 속 도쿄는 왜 외로워 보일까? | 영화 속 도시 읽기 #7 영화를 통해 도시의 역사, 문화,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읽어보는 연재 콘텐츠입니다.오늘은 영화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을 통해 도쿄를 알아볼 예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도시 가운데 하나인 도쿄.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밤이 되어도 꺼지지 않는 네온사인이 거리를 밝힌다. 지하철은 늘 사람들로 붐비고, 거대한 전광판은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쏟아낸다.겉으로 보면 도쿄는 결코 외로운 도시가 아니다.하지만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영화 속 도쿄는 화려하고 현대적이지만 동시에 낯설고 고독하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음에도 주인공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 거대한 도시 한가운데 서 있지만 정작 자신이 머물 곳은 찾지 못한 채 떠도는 것처.. 2026. 6. 3. 기생충은 서울을 어떻게 계급의 도시로 보여주었나 | 영화 속 도시 읽기 #6 영화를 통해 도시의 역사, 문화,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읽어보는 연재 콘텐츠입니다.오늘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19년 전 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세계적인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빈부격차에 대한 이야기로 기억한다. 실제로 기택 가족과 박 사장 가족은 경제적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기생충》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대비시키는 데 있지 않다.영화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통해 계급이 어떻게 공간 속에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언덕 위의 대저택과 반지하 주택,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과 골목길,.. 2026. 6. 2. 라라랜드는 왜 로스앤젤레스를 꿈의 도시로 그렸을까? | 영화 속 도시 읽기 #5 영화를 통해 도시의 역사, 문화,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읽어보는 연재 콘텐츠입니다.오늘은 영화 라라랜드를 통해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누군가에게 로스앤젤레스는 영화의 도시다.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고속도로와 야자수가 늘어선 거리의 이미지로 기억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는 꿈을 찾아 모여드는 사람들의 도시이기도 하다.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라라랜드》는 바로 그런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다.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세바스찬과 배우를 꿈꾸는 미아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영화는 사랑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존재한다. 바로 로스앤젤레스다.흥미로운 점은 《라라랜드》가 실제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2026. 6. 2. 택시 드라이버가 기록한 가장 위험했던 뉴욕 | 영화 속 도시 읽기 #4 영화를 통해 도시의 역사, 문화,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읽어보는 연재 콘텐츠입니다.오늘은 택시 드라이버 영화를 통해 뉴욕이라는 도시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1970년대 뉴욕은 지금과 전혀 다른 도시였다.오늘날 뉴욕은 세계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로 불린다. 하지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가 개봉한 1976년의 뉴욕은 범죄와 빈곤, 사회적 불안으로 가득한 공간이었다. 거리에는 마약과 폭력이 넘쳐났고, 시민들은 해가 지면 외출을 꺼릴 정도였다.영화는 이런 뉴욕을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도시가 가진 가장 어두운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리고 그 속을 밤마다 운전하는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당시 뉴욕의 현실을 기록한다.그래서 《택시 드라이버》를 보고 나면 트래비스 비클이라.. 2026. 6. 2. 아멜리에는 왜 파리를 동화처럼 보이게 만들었을까? | 영화 속 도시 읽기 #3 영화를 통해 도시의 역사, 문화,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읽어보는 연재 콘텐츠입니다.오늘은 아멜리에를 통해 파리라는 도시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누군가에게 파리는 낭만의 도시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이며, 수많은 여행자가 한 번쯤 꿈꾸는 목적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를 보고 나면 파리는 조금 다르게 기억된다.영화 속 파리는 현실의 대도시라기보다 동화 속 세계에 가깝다. 골목마다 작은 기적이 숨어 있고, 평범한 일상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주인공 아멜리는 거창한 사건 대신 사소한 친절과 우연한 만남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바꿔 나간다.그래서 많은 관객은 영화를 본 뒤 아멜리의 이야기보다 그녀가 살아가는 파리를 먼저 떠올린다. 몽마르트르 언덕의 골목.. 2026. 6. 1. 비포 선라이즈는 왜 사랑보다 비엔나를 기억하게 만들까? | 영화 속 도시 읽기 #2 영화를 통해 도시의 역사, 문화,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읽어보는 연재 콘텐츠입니다.오늘은 비포선라이즈를 통해 비엔나라는 도시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하루 동안 함께 도시를 걷는다. 줄거리만 놓고 보면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선라이즈》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처럼 보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제시와 셀린느의 대화, 그리고 그들이 나누는 감정을 이 영화의 핵심으로 기억한다.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떠올려 보면 이상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기억에 남는 것은 두 사람의 사랑만이 아니다. 낡은 골목, 트램이 지나가는 거리, 조용한 카페, 밤이 내려앉은 광장처럼 비엔나의 풍경이 함께 떠오른다.영화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동시에 한 도시를 천천히 보여준다.. 2026. 6. 1. 이전 1 2 3 4 5 다음